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[KBS 20070710 방송]
■ 갑작스럽게 닥친 시련, 그리고 고통
작년 5월, 두통과 한쪽으로 쏠려지는 눈이 이상해 병원을 찾은 경선씨는 악성뇌종양 판정을 받는다. 경선씨의 머리를 압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뇌 심부에 위치한 5cm의 종양. 1년 사이 총 3번의 수술과 10여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나아지기는커녕 한 달 전부터는 소뇌로 전이된 상태고, 시신경을 누르는 종양으로 인해 시력마저 거의 잃었다. 의료진은 스물일곱 경선씨에게 길어봤자 1년의 시한부를 선고했다.
■ 나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.
"예쁜 딸, 착한 딸, 값어치 있는 딸, 아무것도 따질 수가 없는 딸,,, 심장도 줄 수 있어요.” 스물일곱 경선씨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딸이 있다. 스무살 첫사랑과 결혼해 지현이를 낳고, 두해만에 다시 혼자가 됐을때, 지현이는 경선씨를 버티게 해준 버팀목이었다.
아침에 눈 뜨면 항상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던 지현이를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이었는데... 언제부턴가 지현이...
2025-06-13 | 19:30:16